PDF 편집, 돈 안 쓰고 해결하는 방법 (무료 도구 실사용 후기)

PDF 편집기, 꼭 돈 내야 하나?

계약서 한 장 수정하려고 Adobe Acrobat 구독을 끊는다? 좀 억울하다. 솔직히 나도 예전에 그랬다. 회사에서 보내온 PDF 한 줄 고치려고 월 2만 원짜리 구독을 시작했다가, 그 달만 쓰고 해지한 적이 있다. 그때 알았다. 무료 PDF 편집기가 생각보다 꽤 쓸 만하다는 걸.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로 돈 한 푼 안 쓰고 PDF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들을 직접 깔아서 테스트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간단한 편집은 무료로 충분하다. 근데 도구마다 잘하는 게 다르다.

"무료 PDF 편집기로 뭘 할 수 있나요?"

이게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다. 답은 간단하다. 텍스트 수정, 이미지 삽입, 페이지 합치기/분리, 서명 추가, 주석 달기 정도는 무료로 다 된다. 마치 편의점 도시락이 레스토랑 뺨치는 시대가 온 것처럼, PDF 편집기도 무료 제품이 유료 못지않게 괜찮아졌다.

다만 OCR(글자 인식)이나 대용량 파일 일괄 처리 같은 고급 기능은 무료에서 제한이 있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무료 PDF 편집기 비교표

항목PDF24 CreatorPDFgearSmallPDF (웹)iLovePDF (웹)LibreOffice Draw
가격완전 무료완전 무료일부 무료 (일 2회)일부 무료 (일 제한)완전 무료 (오픈소스)
플랫폼WindowsWindows, Mac, iOS웹 브라우저웹 브라우저Windows, Mac, Linux
텍스트 편집OOO (제한적)O (제한적)O
이미지 삽입OOOOO
페이지 관리O (합치기/분리/회전)OOO제한적
OCRO (기본)O (무료 포함)유료유료X
전자 서명OOOOX
설치 필요아니오아니오
한글 지원OOOOO
추천 용도일상 PDF 작업 전반무료 올인원빠른 편집 1~2건빠른 변환/합치기레이아웃 수정

"설치형이 나을까, 웹 기반이 나을까?"

이것도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내 경험상 이렇게 나눠 보면 된다.

  • 설치형: 자주 PDF 작업한다면 설치형이 압도적으로 편하다. 인터넷 없어도 되고, 파일 크기 제한도 없다. 비유하자면 집에 프린터가 있는 것과 같다.
  • 웹 기반: 가끔 한두 번 쓰는 거라면 웹 기반이 깔끔하다. 설치할 것도 없고, 브라우저만 열면 끝이다. 편의점 프린터 같은 느낌.

근데 주의할 점이 있다. 웹 기반 도구에 민감한 문서를 올리는 건 좀 꺼림칙하다. 계약서나 개인정보가 담긴 PDF라면 설치형을 쓰는 게 낫다. SmallPDF나 iLovePDF 모두 서버에서 일정 시간 후 파일을 삭제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찝찝한 건 찝찝한 거다.

무료 PDF 편집기 5종 인터페이스 비교 스크린샷

"PDF24 Creator, 진짜 무료 맞아?"

맞다. 진짜 완전 무료다. 독일 회사 Geek Software가 만들었는데, 광고 수익으로 운영된다. 기능 잠금 같은 거 없다. PDF 합치기, 분리, 압축, 서명, 워터마크 — 다 된다.

솔직히 처음에 "이게 무료라고?" 싶었다. UI가 살짝 투박한 건 있는데, 기능은 충실하다. 특히 PDF 합치기와 페이지 재배열이 딱 직관적이어서, 여러 문서를 하나로 묶을 때 진짜 편하다. Windows 전용이라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PDF24 공식 사이트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PDFgear는 어떤가요?"

PDFgear는 2023년에 등장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탄 무료 PDF 편집기다. 이게 재밌는 게, OCR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보통 OCR은 유료 기능인데, PDFgear는 그냥 준다.

써본 입장에서 말하면, 텍스트 편집 정확도가 꽤 괜찮다. 기존 PDF의 폰트를 인식해서 자연스럽게 수정이 되는 편이다. Mac과 iOS도 지원하니까, 애플 생태계 사용자에게도 괜찮은 선택지다.

다만 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가끔 복잡한 레이아웃의 PDF에서 서식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PDFgear 공식 사이트

"SmallPDF, iLovePDF — 웹 도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둘 다 브라우저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근데 무료 버전에는 하루 사용 횟수 제한이 있다. SmallPDF는 하루 2건, iLovePDF도 비슷한 제한이 걸린다.

그래서 나는 이 도구들을 "응급용"이라고 부른다. 갑자기 PDF 하나 합쳐야 할 때, 급하게 서명 넣어야 할 때 딱 좋다. 매일 쓸 도구는 아니다.

SmallPDF는 UI가 깔끔해서 처음 쓰는 사람도 헤매지 않는다. iLovePDF는 PDF → Word 변환이 생각보다 잘 된다. 표가 있는 문서도 어느 정도 살려준다.

"LibreOffice Draw로도 PDF 편집이 된다고?"

된다. 그것도 무료로. LibreOffice는 오픈소스 오피스 프로그램인데, 여기 포함된 Draw 앱이 PDF를 열어서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Draw는 PDF 편집에 특화된 도구가 아니다. 열리긴 하는데 레이아웃이 좀 흐트러질 수 있다. 마치 워드로 PDF를 억지로 여는 느낌이랄까. 단순 텍스트 수정이나 이미지 위치 조정 정도는 괜찮지만, 복잡한 편집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Windows, Mac, Linux 전부 지원하고, 설치 용량도 가볍다. 이미 LibreOffice를 쓰고 있다면 별도 설치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LibreOffice 공식 사이트

PDF24 Creator 메인 화면과 주요 기능 목록

"그래서 뭘 써야 하나요?"

딱 정리한다.

  • Windows에서 자주 PDF 작업한다PDF24 Creator. 무료인데 기능이 빵빵하다. 일단 이거 깔아보자.
  • Mac도 쓰고, OCR도 필요하다PDFgear. 크로스플랫폼에 OCR 무료는 이것뿐이다.
  • 설치 귀찮고, 가끔 한두 건만SmallPDF 또는 iLovePDF. 브라우저에서 끝내자.
  • 이미 LibreOffice 깔려 있다Draw로 간단한 수정 가능. 별도 설치 필요 없음.

내가 제일 많이 쓰는 건 PDF24다. 이유는 단순하다 — 무료인데 제한이 없다. 합치기, 분리, 서명, 압축 전부 한 프로그램에서 끝난다. PDFgear도 좋은데, 아직 안정성 면에서 PDF24가 한 수 위라고 본다.

"Adobe Acrobat 무료 버전은요?"

Adobe Acrobat Reader는 무료다. 근데 이건 말 그대로 "Reader"다. 보기와 주석 달기만 된다. 텍스트를 직접 수정하거나 페이지를 재배열하려면 Acrobat Pro(월 23,000원 수준)가 필요하다.

가끔 Adobe 온라인 도구에서 무료 편집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횟수 제한이 빡빡하다. 차라리 위에서 소개한 도구들이 훨씬 자유롭다.

무료 PDF 편집기 선택 시 체크리스트

  1. 보안: 민감한 문서라면 설치형을 선택한다. 웹 도구는 서버에 파일이 올라간다.
  2. 빈도: 자주 쓴다면 설치형, 가끔이면 웹 기반도 충분하다.
  3. OS: Windows 전용(PDF24)인지, 크로스플랫폼(PDFgear, LibreOffice)인지 확인하자.
  4. 기능 범위: 텍스트 수정만 필요한지, OCR·합치기·변환까지 필요한지에 따라 도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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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한 줄 요약

PDF 편집에 돈 쓸 필요 없다. PDF24 Creator 하나면 웬만한 작업은 다 커버된다. Mac 사용자라면 PDFgear가 대안이다. 급하면 SmallPDF 열어서 해결하고, 복잡한 건 설치형으로 처리하면 된다. 어도비한테 매달 돈 내는 시대는 끝났다.